펄펄 눈이옵니다~하늘에서 눈이옵니다 초등학교시절 눈이오면 친구들과 부르던 노랫가사가 떠오른다
낮부터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한다. 베란다 창을 통해 집앞 공원에 띄어노는 어린아이들을 한참
물끄러미 바라보다 혼자 중얼거리는말,,,눈아 기왕에 올려면 펑펑 함박눈으로 퍼 부어라~
왜?눈이 많이오면 일산 호수공원에 오랜만에 눈오는 겨울 풍경을 찍으러 가고싶어서였다
나의 바램을 저버리지 않고 눈은 2시간 이상을 펑펑 퍼붙는다 날씨가 제법
쌀쌀함을 느끼면서도 완전무장을 하고 카메라들고 공원으로 향한다
아이들은 추운줄도 모르고 여기 저기 뒹굴고 눈싸움 놀이에 좋아라 어쩔줄 모른다..
자전거를 타고온 아이들은 아에 자전거를 제쳐두고 놀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눈이 오기를 기다렸다 카메라를 메고 나가는 나나 저기 저렇게 신나라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이나
뭐 다를바 있으리..제각기 제가 좋아하는 것임을...누가 시켜서도 아니구 사진이구 뭐구
저 아이들 속에 나도 비료 포대라도 가져와서 위에서 아래로 신나게 저들처럼 타고 내려가고픈 심정이다.
하지만 어린아이도 아니고 저들 틈에 끼어들 용기가 나질 않아서 한참을 서서 아이들 노는 모습만 처다보다
발길을 호수공원으로 한발짜욱씩 옮겨갔다.아 몇년만 젊었어두...하긴 작년까지만 해도 이보다 더 추운 겨울에
우리나라 100대 명산은 다 뒤지고 다녔다해도 과언이 아니라 말할수있을만큼 산을 찾아다녔다. 특히 눈썰매 타기좋은곳으로 강원도
대관령 선자령으로 가면 미끄럼타기가 제법 스릴이 있고 재밋어서 등산가방에 비료포대를 넣고 다녔던 기억에 혼자
웃음짓게한다
아이들이 이렇듯 뛰 노는 모습이 못마땅한지 계단을 내려가던 어느 분이 한마디한다
애들아 거기서 포대를 타고 내려가면 눈이 다져져서 미끄럽게 왜 미끄럼을 타느냐고 볼맨소리를 한다
그 말이 신나게 노는 아이들에게 먹힐리 만무다
저 멀리 메타세콰이어가 보이는곳 까지 줌을 당겨서 잡아보았다 눈이 펑펑내리고 있어서
시야가 뿌였게 잡힌다
아이들이 노는 눈 미끄럼틀이 된셈이다 그 위를 어느 어르신이 힘겹게 자전거를 밀고가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