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평화로운 외암리마을 돌담의 멋에 빠지다
이 마을은 입구의 물(다리)를 건너면서 약한 구릉지에 집들이 길을 따라 독특하게 자리잡고 있다.
마을 가운데로 안길이 있고 이 안길은 올라가면서 좌우로 샛길을 뻗치고 있다. 이러한 모양은 하늘에서 보면 마치
나무가지와 같이 큰줄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작은 가지가 뻗고 가지 끝에 열매가 맺어 있는 것과 같은 자연형태와
같은 마을배치를 보여주고 있다.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듯한 마을이지만 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원칙이 있다.
즉 마을의 동북쪽에 위치한 산을 주산이라 하는데 주산인 설화산과 서남쪽에 위치한 봉수산을 잇는 긴 선이 이어지는
축선에 일정한 영역을 만들어 그 영역 안에 집들을 배치해 두었다. 마을의 전체적인 모양은 동서로 긴 타원형이다.
동북쪽의 설화산 자락이 마을에 이르러서는 완만하게 구릉을 만들면서 마을 앞쪽으로 흘러 내려간다.
따라서 서쪽의 마을 어귀는 낮고 동쪽의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동고서저(東高西低)형상이다.
이러한 지형조건에 맞추어 집이 앉은 방향은 거의 서남향이다.
외암민속마을은 다른 지역의 민속마을에 비해 마을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어 살아있는 민속마을 이라고 할 수 있고 국가에서 중요민속자료 제 236호 로 지정한
마을 자체가 문화유산 이며,특히 택호를 갖고 있는 기와집과초가집 등이 모두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마을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물레방아와 정자가 보인다 물레방아는 일을 하는 공간으로 마을의 중요한
공동생활 시설물 중의 하나로 일정한 물의 양을 필요로 하므로 마을 입구에 흐르는 시냇물때문에 그곳에 만들어졌다한다
외암 마을에도 물은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가 되고 있다. 물레방아의 물은 마을 상부에서 물길을 인위적으로 터서
마을 안을 통과하도록 만들 물길갖다 이 물줄기는 마을 내 여러 집들을 통과하면서 생활용수로 쓰이고 마당을 지나면서
곡수와 연못을 만들어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 주기도 한다
마을입구에 들어서자 봄기운이 코끝을 자극한다
또한 가옥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산지명을 따서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영암댁, 신창댁
등의 택호(집주인의 벼슬 이름이나 처가나 본인의 고향 이름을 붙여서 그 집을 부르는 말)가 정해졌다한다
마을의 모든 담장은 돌담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일부 담장은 오랜 세월과 재해로 허물어져서 사람들이 인공적으로
돌담을 쌓아 두껍고 반듯하게 만들어 놓은 곳도 있었다. 돌담 길 을 걸으니 왠지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이 돌담들은 밭과 논을 일구고 나온 돌 들을 하나하나 힘들게 쌓아서 만들었다고 하니
오래전 조상님들께서는 무엇하나 쉽게 생각하지 않고 정성을 들이신 것 같았다.
나무의 높이는 21m였고, 두께는 5.5m로 한 바퀴를 둘러보고 나서도 처음 느꼈던 놀라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60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살아남아서 지금은 외암마을의 보호수가 되었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장승제와 함께
마을의 전통의식으로 매년 음력 1월 14일 느티나무 목신제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지금은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되어 여러 사람의 손길로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보호하고 있다.
외암마을의 느티나무는 6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있다
외암민속마을처럼 우리에게 옛 모습의 소중함과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민속마을이 여러곳에 있다. 다양한 체험도 있다(떡매치기,민속박물관,계절별 이벤트,고구마캐기,벼베기,등) 가족과 함께 즐거운 놀이동산말고 옛 조상님들을 배울 수 있는 민속마을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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