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의 폭파된 대동강 철교 난간을 붙잡고 살아난 일을 기억하십니까?
오늘날 한국의 건물,사람 안 믿긴다" 한국전 전장 누빈 종군기자,맥스 데스퍼
미국 워싱턴 DC에는 수천 명에 달하는 세계 언론인들이 몰려 있다.백악관 옆 도심 한복판에 있는 내셔널 프레스 빌딩 13층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은 이들의 사교 장소다.매일 유명인사들이 찾는 클럽 로비 오른쪽에 한국전쟁 종군기자 맥스 데스퍼(97)다.
이 사진으로 1951년 미국 언론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데스퍼가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19일 한국에 왔다.
다리에 매달린 피난민들▲
1950년 10월 맥스 데스포는 AP통신 소속으로 한국전쟁을 취재하고 있었다. 그는 187연대와 함게
UN군 전쟁 포로를 구하기 위해 낙하산을 타고 북한 깊숙이 침투했다.
종군기자로 활동하려면 군부대와 함께 이동해야 했습니다.몸담을 부대를 한 곳 선택했죠"
낙하는 성공했지만 구조는 실패로 끝났다.하지만 데스포는 부대에 계속 머무르면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취재했다.
11월25일. 30만 명의 중국군이 물밀듯이 국경을 넘어오자 UN군은 몇 주 버티지 못한 채 평양을 버리고 후퇴했다.
폭발음이 들려왔어요. 화염이 솟구쳤고요.나는 다른 통신원들과 지프를 타고 퇴각하는 중이었습니다."
12월12일,데스포와 동료들은 대동강에 도착했다.폭격으로 부서진 다리의 잔해를 넘어 수많은 피난민이 강을 건너고 있었다.
"엄청난 장면이었습니다.다리에 피난민들이 매달려 있었죠."
추위에 손가락이 마비된 데스포는 간신히 몇 장을 찍을 수 있었다.데스포의 말입니다
"어찌 잊겠는가 자유 찾아 목숨 건 이들의 그 처참한 광경을"
사진전을 빛내주기 위해 함께 자리해준 맥스 데스퍼 그의 나이 97세 너무도 정정하고 꿋꿋한 자세에 고개가 숙여진다
총탄이 날아드는 살육의 현장,철모와 군복은 피수였고 한국전쟁 당시 취재 중인 AP통신의 맥스 데스퍼 기자.손에 꽉 쥔
카메라는 그의 분신이었고, 그는 폭파된 대동강 철교를 사진으로 담은 사람입니다.얼음덩이 같았을 난간을 부여잡고 우리 선대들이 건너온 그 철교의
길이는 바로 삶과 죽음,자유와 압제,그리고 현재 남과 북의 차이만큼 기나긴 거리였을 것입니다.데스퍼가 J에게 질문해 옵니다
"왜 한국에선 종전 기념일을 기억하지 않고 전쟁 발발을 더 성대하게 기념하느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물음입니다.대부분의 종전 기념일은 연합군의 승리로 전쟁이 마무리된 날들입니다.
철교를 기어 건너온 선대들의 절박감과 고통,이를 공유해 보는 순간 풍요와 번영 평화를 만들어 내야 할 후대들의 책임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퓰리처상 사진전 개막식을 빛내주러온 맥스 데스퍼▲
많은 취재진들과 함께 개막식을 올렸습니다
2010.6.22~8.29일까지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
비탄의 흥남 부두 챙길 수 있는 건 육신과 한 보따리의 가재도구뿐. 1950년12월 20일 함경남도 흥남시에서 북한주민들이 피란민용 상륙함에 타려고줄지어 서 있다. 당시 중공군에게 포위된 한국군·미군 등을 구출하려고 작전명 ‘크리스마스 카고(cargo)’인 흥남철수 작전이 벌어졌다. 삶의 터전을 등지고 떠나는 피란민들은 우리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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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을 다녀온 소감으론 퓰리처상을 받은 대부분의 사진이 기쁨 보다는 비극,슬픔,
가슴을 아프게 했던 사진들로만 전시돼있다.
순간의 역사와,역사의 순간을 현장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 못한것을 6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이 그때의 상황을 생각할 수 있다는것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가슴 뭉클한 그 감정,,,을 누구나 한번쯤 느껴보세요~~^^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2010.6.22~8.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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